국토교통부는 내달 12∼13일 서울에서 중국 민용항공국과 항공회담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한국 측 수석대표는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관이 맡는다.


한국은 그동안 한-중 항공노선 확대에 힘써왔다. 그러나 중국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국 항공사들이 피해를 볼까 봐 방어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국은 2006년 중국 산둥성과 하이난성에 한해 항공자유화를 실시하고 한국 항공사가 정부에서 운수권을 배분받지 않고도 이 지역에 자유롭게 취항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2009년 신규 노선 2개를 개설한 이후 눈에 띄는 진전이 없었다.


한국은 2010년과 2011년 잇따라 중국과 항공회담을 열었으나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중국과 협상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 관계자는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회담의 결과는 예상할 수 없지만 몇년 만에 회담이 성사된 것만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항공자유화 지역을 늘리고 운수권을 추가로 확보해 공급을 확대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항공회담에 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