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빅토르 안)의 부친인 안기원씨가 김소희 MBC 쇼트트랙 해설위원에 대한 비난에 대해 폭행과 가혹행위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17일 안씨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04년 대표팀 코치에서 물러난 김소희 위원은 폭행, 가혹행위와 상관이 없다”며 “이상하게 여론이 흘러가 비난의 타격을 받고 있고 그런 비난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최광복 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와 함께 지난 2004년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단 구타 파문에 휩싸였다.

당시 쇼트트랙 여자 대표선수 8명 중 6명은 심각한 사생활 간섭과 상습적인 구타, 강압적인 지도방식에 불만을 품고 태릉선수촌을 무단이탈한 바 있다. 이 파문으로 최 코치위 김 위원은 대표팀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안기원씨는 또 빙상경기연맹이 한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지난 2006년 파벌싸움, 2010년 짬짜미 사건이 일어나고 2014년에는 올림픽을 앞두고 성추행 코치를 임명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며 “모든 권한이 한사람한테 집중되다 보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현수 선수의 귀화와 관련해서는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이후 파벌 문제를 세상에 알리며 미운털이 박혀 한국에서는 운동할 있는 여건이 안 됐다”면서 “러시아 행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