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 전 회장(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4)이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2000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STX그룹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강 전 회장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키고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STX중공업이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사업에 참여한 STX건설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면서 강 전 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회장은 당시 STX건설 최대주주이자 STX중공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다.


STX건설은 지난 2010년 1월 사업 시행사인 유넥스글로벌(Younex Global)이 군인공제회로부터 사업비 1000억원을 차입하는 데 연대보증을 서줬다. 그러나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STX건설은 300억원을 우선 상환하고 STX중공업의 추가 연대보증을 통해 만기를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