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은 숲과 산에, 사람은 도시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기업이 있다. 생태계와 도심이 공존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 ‘비틀에코’는 빌딩 숲에 자연을 선사하고 있다.



비틀에코는 도심지 내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는 옥상을 활용해 옥상 정원을 조성해 도심에 휴식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식물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을 치료한다. 도심양봉 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쉽게 도심에서 동식물과의 공존에 대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현재 비틀에코는 강원대학교와 옥상정원, 도심양봉 조성 공간 업무 협약을 맺어 오는 4월 5일 옥상정원 개방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 한화그룹과 함께일하는재단의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도심의 녹지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이곤 비틀에코 대표는 “옥상 정원이 환경오염 감소는 물론 야생 곤충의 서식처를 제공, 도심의 열섬 효과를 해결하고, 미세 먼지나 이산화탄소 농도 저하 등 생태적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해내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틀에코는 옥상 정원 조성과 함께 근본적인 곤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달짝지근’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도심양봉 ‘달짝지근’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유기농 꿀은 지역 생태계 보호 뿐 아니라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차 생산물에 대한 가공과 판매로 이어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낸다.



곤충에 대한 혐오스러움으로 도심양봉을 두려워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비틀에코는 소비자가 직접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벌통을 만드는 디자인벌집키트를 개발 중이다. 깜찍한 캐릭터가 새겨진 벌통을 통해 소유감과 소속감을 가지게 하고,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 곤충에 대한 애정을 유도할 예정이다.



비틀에코는 옥상 정원과 도심양봉 시스템을 활용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 초등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방과 후 수업으로 진행되는 곤충생태교육 프로그램 ‘우화스쿨’은 학생들이 식물과 곤충의 생태계를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학습이다.



한이곤 비틀에코 대표는 “도심양봉이 갖는 환경적 효과는 꿀벌 개체수의 중가와 지역자연생태계 회복이다. 올해 여름 전국적인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옥상 정원의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본다”며, “1곳의 도심양봉 사업장당 최소 5명, 옥상 정원에서는 3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다”고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비틀에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