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200만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실내인테리어자재 도소매 쇼핑몰 디자인뮤즈(www.panelhouse.co.kr)의 소효범 대표는 “사업가에게 위기는 불황이나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나 자신의 나태함”이라고 얘기한다.
그의 철학에는 이유가 있다. 그 스스로가 인생의 크고 작은 위기를 ‘근면함’으로 이겨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2살 때부터 유명 가구 브랜드에서 일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현장근무를 할 수 없게 된 그는 직장을 그만둔 후 메이크샵 솔루션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
소 대표가 20년 지기 친구와 매형과 함께 시작한 창업 초기는 참담했다. 월 매출은 200만원 밖에 되질 않았고, 자금적인 압박도 심해 2억원 가까운 빚도 지게 됐다. 하지만 그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3명의 창업멤버들이 매일 새벽 4시까지 포장과 제품 등록을 하기를 꼭 5년, 2011년 9월에 마침내 그는 빚을 청산하고, 30평 남짓한 공장과 창고에서 360평 부지를 임대해 건물을 짓고 이사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사를 앞둔 시점에 기존 30평 공장에 큰 불이 나면서 가지고 있던 자재와 집기 등 모든 재산을 잃고 다시 1억원의 빚을 지게 된 것이다. 창업 초기 겪었던 자금난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초창기 겪었던 어려움도 불굴의 의지로 이겨낸 그였지만, 이번에는 거래처도 많았고 배송해야 할 제품도 많았던 터라 걱정이 많았다. 오랜 시간 신뢰감 하나로 고객의 입장에서 운영해 오던 그에게 ‘제품이 없어 배송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 자체가 곤혹이었다.
소 대표는 “직원들이 아침부터 공장 기계와 집기들을 사러 다니고, 쇼핑몰 업무는 집에서 보면서 끝까지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제품을 받아오던 거래처들이 결제를 3달이나 미뤄주시기도 했고, 고객들도 상황을 이해해 주고 격려해주어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원래 360평 부지를 임대해 만들려고 했던 오프라인 매장은 물거품이 됐지만, 현재는 전시장을 대신 오픈하고 방문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시장이지만 인근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고, 이를 토대로 오프라인 매장도 곧 크게 열릴 예정이다.
소 대표는 “앞으로 5년 이내에 국내 셀프 인테리어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 분야에서 최고의 쇼핑몰로 인식되는 것이 목표”라며 “대구 경북 지역 오프라인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셀프 인테리어의 행복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