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사망원인’
징조가 있었다. 지난 3월 5일 SBS ‘짝’ 촬영 중 사망한 전(30)씨의 측근이 두 사람이 나눈 핸드폰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며 ‘짝’ 사망원인에 대한 의혹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5일 전 씨의 친구 A(30)씨는 한 매체를 통해 “SBS가 일방적 보도를 해 진실을 풀고 싶다”며, “친구(전 씨)가 최근에 ‘짝’ 출연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통보를 받았다. 작가와 사전 인터뷰도 마치고 출연하려고 했으나 방송 출연에 대한 부담을 느껴 고사했었다”고 밝혔다.
전 씨는 끝내 출연을 고사할 수 없었다. A씨는 “제작진 쪽에서 이미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팅도 마쳐서 중도에 나가는 것은 어렵다고 연락했다”며, “그래서 친구(전 씨)는 차라리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제주도로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친구(전 씨)가 다른 출연자들과 불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출연자들과 친해졌고,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즐기려고 떠났던 그 곳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 매체에서 공개된 전 씨의 문자에서는 촬영 중 자세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전 씨는 문자를 통해 “나 선택 못 받아도 이제 (짝에 출연한)남자에게 직진하겠다고 했어”라며, “제작진이 내 눈물 기대한 것 같은데 씩씩해서 당황한 눈치”라며 연출진의 의도와 다른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짐작케 했다.
3월 6일, 경찰 측 발표에 따르면 해당 방송분은 제주도에서 촬영 중이었으며, 최종 선택을 앞두고 참가자들과 촬영 스텝들이 모두 회식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전 씨는 회식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숙소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화장실에서 발견된 전 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었던 상태였다. 출연자 중 의사였던 남자 출연자가 119 구급대원들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전 씨를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숨졌다.
한편, 전 씨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사망원인과 ‘짝’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 대해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온라인상에서 뜨겁게 제기되고 있다.
전 씨와 촬영 중 통화를 나눴다는 전 씨의 고교 동창이 한 매체를 통해 “화장실 앞까지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괴롭다고 말했었다”고 폭로해 ‘짝’ 촬영 중 출연자들이 느꼈을 심적 고통을 짐작케 하고 있다.
<사진=KBS 뉴스, JTBC ‘뉴스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