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이민호'
배우 김래원, 이민호가 유하 감독의 신작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두 사람이 과연 충무로 대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던 김래원은 유하 감독의 신작 영화'강남블루스'를 통해 강인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할 예정이다. 김래원은 현재 완벽한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캐릭터 분석, 체력 단련에 힘쓰고 있다.
영화 '강남 블루스'는 이민호가 스크린 데뷔작으로 선택한 작품이기도 하다. 유하 감독은 "여러 배우가 관심을 보였지만 이민호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했다. 카리스마와 훈남의 이미지를 모두 가진 이민호와 시나리오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민호는 비운의 주인공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가수 AOA 멤버 설현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SBS '못난이주의보'로 연기활동을 펼친 설현은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혜 역을 꿰찼다.
김래원, 이민호, 설현이 출연을 확정지은 영화 '강남 블루스'는 유하 감독이 직접 펜을 든 작품으로 진한 남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1970년대 서울 강남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며 부동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에 정치 권력과 사회의 어두운 세력이 결탁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느와르물이다.
시인 출신의 유하 감독은 1990년 영화 '시인 구보 씨의 하루'라는 작품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2004년 개봉한 '말죽거리 잔혹사'와 2006년 '비열한 거리'로 스타 감독 대열에 올랐다.
충무로 산실, 유하 감독은 그간 숱한 TV스타들을 영화배우로서 성공시켰다. 유하 감독은 배우 감우성, 엄정화, 권상우, 한가인, 이정진, 조인성, 이보영, 남궁민 등을 주연으로 발탁하며 TV스타에만 그치던 이들을 영화배우로 성장시키며 영화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만들었다.
1993년 당시 연기 경험이 거의 없던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유하 감독의 시를 바탕으로 한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의 주연으로 영화 배우의 반열에 들어섰으며, 2001년에는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로 배우로 더욱 성장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통해 감우성은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2003년에는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이 유하 감독의 눈에 들며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충무로 배우로 발돋움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한가인은첫사랑을 상징하는 여배우로 자리잡아 이어 '건축학개론'에서도 다시 첫사랑 역을 맡았다.
유하 감독은 2006년 '말죽거리 잔혹사'의 연장선인 작품 '비열한 거리'를 만들며 조인성, 남궁민, 이보영을 주연으로 세웠다. 조인성은 2002년 '마들렌'으로 스크린 데뷔를 치뤘지만 다섯 번째 작품 '비열한 거리'를 통해 강한 남자로의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김래원과 이민호의 최종 출연 확정으로 많은 여성들의 발길을 영화관으로 돌릴 영화 '강남 블루스'는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 포스터, '말죽거리 잔혹사' 포스터, '비열한 거리' 포스터, HB엔터테인먼트,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