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임주은'
배우 임주은이 조용하지만 저돌적인 자신감으로 강인한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드라마 '기황후' 38회에서는 타나실리(백진희 분)가 최후를 맞이하고 백안(김영호 분)의 조카 바얀 후투그(임주은 분)가 첫 등장하며 새로운 황후가 될 것을 예고했다.
이날 황태후(김서형 분)는 타환을 향해 "대승상의 조카로 미색을 뛰어나고 머리가 영특하며 성품이 온화하다"고 칭찬을 늘어놓으며 바얀을 소개했지만 이후 타환은 "그대가 황후가 될 일은 없다. 돌아가라"며 냉정하게 대했다.
하지만 바얀은 타환의 차가운 태도에도 "폐하께서는 저를 간택하게 될 것입니다. 폐하께서 이 바얀의 마음에 들어 다행입니다"라고 말하며, 당돌한 모습을 보여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임주은이 맡은 바얀 후투그는 실존인물이었으며 재상이 외국인은 황후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쳐 기승냥(하지원 분)을 누르고 황후의 자리에 올랐던 몽고 옹기라트 부족 출신의 여인이다. 극 중 바얀은 기승냥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품는 캐릭터다.
반면 역사 속의 바얀 후투그는 전혀 다른 인물로 기록돼있다. 바얀은 매우 어진 성격으로 황후가 되고 나서도 거의 나서지 않는 인물이라고 전해진다.
역사서에 의하면 바얀 후투그는 1337년 제1황후가 되며 기승냥은 황제의 아들을 낳은 공으로 제2황후의 자리에 오른다. 이후 황제의 권력을 등에 업고 정치권, 군사권까지 장악하며 1353년에는 자신의 아들을 황태자에 책봉하며 바얀 후투그의 사망 이후에는 제1왕후의 자리를 꿰찬다.
한편, 바얀 후투그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MBC 드라마 '기황후'는 시청률 27.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월화극 1위의 자리를 유지했다.
<사진=MBC '기황후', 임주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