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부터‘웰빙’과 ‘힐링’이 화제가 되었다. 이런 단어들은 왜 유행하게 되었을까?
전문가들은 8년 째 OECD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인들이 각박한 현실 속에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 이에 특히 자살의 주요 원인이라는 우울증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정신과에 가야한다는 부담감에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요즘은 일반 정신과가 아닌 한방신경정신과로 그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우울증 치료, ‘한방’으로도 발길 이어져

자하연한의원 원장 임형택 한의학박사는 “우울증은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자기의 의지만으로는 없애버리기 어려운 증상”이라며 “우울증의 증상과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단순히 기분이 침체된 상태와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은 어떻게 구별할까. 임형택 원장은 증상을 간단히 알아볼 수 있는 ‘우울증 자가진단’ 항목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다음 중 해당되는 것이 많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우울증 자가진단
▲나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우울하거나 슬플 때가 있다.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거나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밤에 잠을 설치고, 밥맛이 없으며 체중이 줄어들었다.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많고, 이유 없이 피로하다.
▲안절부절 못하고 진정이 안 될 때가 있으며, 머리가 맑지 못하다.
▲내가 죽어야 다른 사람들, 특히 가족들이 편할 것 같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임 원장은 우선 상담과 치료가 조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음과 몸을 동시에 추슬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신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심장의 기능과 크게 연관되어 있어 정심방 치료를 통해 심장을 조율한다면 마음의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는 한의학의 기본 이론에 따른 정심방 치료법은 한약과 침을 이용해 우울증을 치료하고 있는데, 시호‧치자‧석고 등의 약재로 만들어지는 평온청심으로 심장의 화를 내리고, 냉각수를 보충해 심장의 과열을 막아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환자의 심장 상태에 따라 평온보심, 평온안심 등의 탕약을 통해 심장을 다스리게 된다고,

특히 상담을 통해 삶을 스스로 당당하게 살아갈 힘을 이끌어내고 현실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한의원 측의 설명이다.


1:1 상담에서는 인지 행동 치료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도록 돕고 있으며, 가족 간의 문제를 분석하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가족상담도 진행되고 있다. 동일 질환 환자들과 함께 모여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치료 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집단상담도 마련되어 있다고.

임 원장은 “5000여 건의 상담과 치료를 경험하며 환자들의 치료 전후 일생생활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며 “우울증은 개선할 수 있는 증상이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하고, 재발률이 50~75%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습관도 전문가에 의해 지도 받고 생활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이미지제공=자하연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