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시신, 국과수에 감식 의뢰

▲사진제공= 양주소방서

 경기 양주경찰서는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자살 사건과 관련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던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김모씨(56)는 지난 8일 오후 불에 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량과 시신이 심하게 훼손되고 유류물도 없어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경찰은 승용차 차적 조회와 발견 장소가 김씨 어머니의 묘소인 점 등을 미뤄 김씨로 잠정 확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이날 오후 5시쯤 부인과 두 딸에게 동시에 '사랑한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빠가 평소와 다른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이상하게 여긴 두 딸은 오후 6시25분과 28분 두 차례 119상황실에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요청했고 장흥면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집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신 훼손이 심해 DNA 감식 결과가 나오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