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여직원이 억대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2010년 고객만족도를 향상시켰다는 이유로 사장으로부터 표창을, 2003년엔 LH 인천지사장 정기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매입임대업무를 담당하는 LH 인천지역본부 직원이 현금수납과정에서 억대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져 LH가 조사 중이다. 이 직원의 횡령 사실은 이달 초 LH가 내부 자체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신기남 의원은 “LH를 여러 기관이 감시하고 있지만 그동안 이 직원의 횡령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게 의문”이라며 “직접 지적하지 않았다면 외부로 알리지 않고 덮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이런 사태가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 공기업의 기강해이와 관리부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철저하게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LH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는 직원의 횡령 사실을 알렸다”며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