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프랜차이즈의 메카로 불린다. 특히 치맥 페스티벌을 개최할 만큼 유명한 치킨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이미 오래 전 서울에 진출한 교촌치킨과 멕시카나치킨이 대표적인 대구 출신의 치킨 프랜차이즈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도 대구가 근거지다.
◆ 서가앤쿡…2인 1메뉴로 전국 70개 매장 확보
‘2인 1메뉴’라는 독특한 메뉴 정책으로 화제를 모은 ‘서가앤쿡’도 대구 동성로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 7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목살스테이크 등 푸짐하고 넉넉한 양의 메뉴로 홍대, 강남 등지에서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저렴한 가격에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주점을 일컫는 이른바 ‘스몰비어’의 대표 격인 ‘봉구비어’는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로 진출한 케이스다. 2012년을 시작으로 2년 만에 매장 수 400개를 돌파했다.
‘봉구비어’는 젊은층을 겨냥한 재미있는 인테리어와 부담 없는 가격의 메뉴 덕에 압구정, 홍대 등 주요 번화가에서 명소가 됐다.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창업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좋은데이…소규모 테스트 마켓 통해 6개월만 100여개 업소 입점
부산과 경남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순한소주 시장을 장악한 무학 ‘좋은데이’도 서울 공략을 시작했다. 지난해 강남지역에서 소규모 테스트 마켓을 진행하면서 6개월 만에 100개 이상의 업소에 입점했다. 전국의 모든 대형마트에서도 ‘좋은데이’를 찾을 수 있다.
무학 관계자는 “갈수록 순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순한소주의 원조 ‘좋은데이’의 인기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참이슬이나 처음처럼도 경쟁적으로 도수를 낮춘 이후 향후 소주 시장의 음용 트렌드가 점차 다변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학은 서울사무소가 있는 잠원동 파머스키친의 파머스가든에서 ‘소히토’, ‘좋은데이 샹그리아’ 등의 소주 칵테일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부산의 양주 시장을 석권한 ‘골든블루’도 최근 전국 시장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골든블루는 위스키 시장의 불황에도 저도의 순한 맛과 지역의 집중 마케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왔다.
◆ 이성당…현존 가장 오래된 빵집 명성, 잠실에서도
현존하는 빵집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유명한 전북 군산의 ‘이성당’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군산 본점 이외 최초로 2호점을 오픈했다. 직영으로 운영할 잠실점은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백화점에 분위기에 맞춰 현대식으로 고급스럽게 구성했다.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군산에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이성당은 이미 지난 해 4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서울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아직 직영점을 내지는 않았지만 ‘튀김소보로’로 유명한 대전의 ‘성심당’도 지난해 1월 롯데백화점에서 임시 매장을 열어 ‘초대전’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