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K씨(24, 여)는 이상한 일을 겪었다. 아침에 입었던 딱 맞는 바지가 퇴근길이면 꽉 껴서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작아졌던 것이다. 처음에는 사무실에 오래 앉아서 일하기 때문에 다리가 붓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한 주말에도 부기는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왜 K씨에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K씨와 같은 사무직 여성들은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섭취된 열량이 소모되지 못하고 하체에 열량이 쌓이기 쉽다. 특히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체중이 하체로 쏠리면서 혈액순환장애를 주게 되어 다리가 붓는 하체부종이 생기기 쉽다.

수미르한의원 이동은 원장은 하체부종의 원인에 대해 “하체부종은 혈액순환장애로 다리가 붓고 저리는 느낌을 드는 것을 말한다"며 "체중이 하체로 쏠리면서 힘을 지탱하고 분산하는 골반이 틀어져 있다면 다리 근육은 더욱 긴장되고 그로 인해 혈액순환장애가 생겨 저림과 부기가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체부종은 전문의학용어로 하지부종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신장이 약하고 찬 사람이 하지부종이 되기 쉽다고 진단하지만, 하지만 체형의 문제, 즉 골반과 발의 체형이 무너져서도 생길 수 있다”라며 하체부종에 의한 체형변화에 주목했다.


이어 이 원장은 다음과 같이 골반 틀어짐과 발의 변형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 골반 틀어짐

“골반이 틀어지면 하체에서 상체로 올라가는 순환이 떨어진다. 특히 하체로 순환되던 체액이 상체로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 부종이 심해지는데, 이런 정도가 심하면 하지정맥류도 생길 수 있다고 본다. 골반의 틀어짐이 심해서 골반 주변부의 크게 흐르는 정맥의 순환이 떨어지기 때문에 혈액이 자꾸 몰려서 겉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것이 하지 정맥류다”


▶발의 변형

“발은 사람의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걷거나 설 때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런 발이 정상적인 모습이 아닌 묘족이나 평발인 경우 발과 종아리뼈가 이루는 발목 관절의 균형이 깨지기에 정상적인 체중 분산이 되지 않고 발의 내측이나 외측으로 체중이 몰리어 그 주변의 인대나 근육에도 긴장을 유발한다. 발에 힘을 안 줘도 될 부분에 용을 쓰는 형상이 되니 발이 힘들고 부어서 심하면 쥐가 나거나 자주 삐끗하는 증상이 생긴다. 이런 경우 특히 하체 중에서도 종아리가 많이 부어서 오후가 될수록 더 많이 붓는 양상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본인의 하체부종의 상태에 따라 골반교정 또는 족부교정과 병행된 약물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하체교정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몇 가지만 바꿔도 하체비만 다이어트에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도움말, 이미지제공=수미르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