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아가 더운 날씨엔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우울한 날에는 달콤한 카페모카나 카라멜 마끼아또를 찾는 등 계절과 상황에 따라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게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점차 정착되는 분위기다.
커피 전문가들에 의하면 국내에 커피전문점들이 진출해 소비자들이 에스프레소를 즐기기 시작한 초창기만 해도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주로 카페모카와 같이 달콤한 커피를 주로 찾았던 반면, 시간이 갈수록 아메리카노 또는 에스프레소 샷 제품 중심의 원두 그 자체의 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최근엔 한발 더 나아가 탄산수 커피, 소금라떼 등 ‘신개념’ 커피 메뉴들이 출시되면서 커피업계는 또 다른 커피 음용 문화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고객들의 고급화된 취향과 더불어 커피전문점과 커피인구의 증가로 커피 메뉴가 점점 더 다양화되는 추세다”라며 “커피 본연의 맛을 넘어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취향과 요구가 반영된 신개념 커피들이 새로운 커피 문화의 한 부분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네랄워터∙탄산수 활용한 신개념 커피 ‘스페셜 아메리카노’
엔제리너스커피는 더블샷 에스프레소에 미네랄워터 ‘에비앙’과 탄산수 ‘트레비’를 활용한 ‘스페셜 아메리카노 2종’을 출시했다.
스페셜 아메리카노는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에 정수된 물을 사용하던 것과는 달리 미네랄이 풍부한 고급생수나 탄산수를 활용해 특별함을 더했다.
스페셜 아메리카노 2종 중 ‘키스 오브 엔젤’은 에비앙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제품이며 ‘키스 오브 트레비’는 탄산수 트레비의 청량감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아이템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신개념 커피로 고객의 취향대로 제품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 에스프레소 얼리고 시럽 대신 꿀을 넣은 ‘허니큐브’
프랜차이즈 커피전문 브랜드인 '달콤커피'는 에스프레소를 직접 얼린 얼음 큐브와 달콤한 꿀을 넣은 ‘허니큐브’를 출시했다.
허니큐브는 시원한 우유 위에 커피얼음인 ‘큐브’를 곱게 갈아 얹고 꿀을 벌집모양으로 드리즐한 제품으로 달콤한 아이스라떼를 스무디처럼 먹는 색다른 맛을 선사하며, 살짝 저어 먹으면 큐브에서 나온 에스프레소의 진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시럽 대신 꿀을 넣어 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함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짭짤한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소금라떼’
라떼킹은 이름부터 짭짤한 ‘소금라떼’를 판매 중이다. 소금라떼는 카페라떼에 소금을 더한 것으로 원두와 소금이 만나 풍부한 커피 향과 짭짤한 소금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색 커피 메뉴다.
일반적인 커피 이외의 이색 메뉴를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라떼킹은 이외에도 와사비라떼, 홍삼라떼 등 독특한 재료와 결합한 개성만점의 메뉴로 눈길을 끌고 있다.
◇ 커피만 마셨는데 취한다? 맥주와 커피의 만남 ‘카페 콘 비라’
커피랩은 에스프레소와 맥주를 혼합한 커피 메뉴인 ‘카페 콘 비라’를 선보이고 있다. 일명 ‘성인커피’라고 불리는 ‘카페 콘 비라’는 구수하고 시원한 맛으로 흑맥주를 연상케 하는 제품이다.
커피랩에서는 바리스타가 맥주와 에스프레소를 따로 가져와 손님이 보는 눈앞에서 맥주에 에스프레소를 넣어주기 때문에 두 음료가 섞이는 모습을 보며 시각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