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당선’


도적이었다. 지난 3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유재석이 현장 투표 42.7%, 온라인 투표 43%로 압도적인 표차를 기록하며 ‘향후 10년을 책임질 리더’로 당선됐다.



유재석은 당선되자마자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공약 중 ‘화장실 공약’, ‘확대편성 반대’, ‘곤장제도’ 등에서 지난 회 ‘홍철아 장가가자’ 편의 비팜에 대해 곤장을 맞기로 한 것.



‘홍철아 장가가자’ 편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노홍철에게 소개팅을 주선하기 위해 일반인 여성들을 상대로 직접 섭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나이와 키, 외모 등을 거론한 멤버들은 여성의 외모 지상주의 부추겼다는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에 유재석은 “예능의 기본은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라며, “노홍철의 소개팅 특집이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송하다”고 말한 뒤 “리더인 제가 책임을 지겠다. 이 자리에서 제가 곤장을 맞겠다”고 김태호 PD와 함께 실제 곤장을 맞았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실제 개표 방송을 방불케 하는 ‘무한도전 선택 2014’ 개표 방송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현장 투표 결과 4만 644표, 온라인 투표 15만 6551표를 기록해 당선됐으며, 당선이 확실시 되자 스태프들과 함께 크게 기뻐했다.



이날 투표 결과 집계는 실제 전국 동시지방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개표방송 진행은 MBC 이정민 아나운서가 맡았다. 현장 투표에 9만 5351명이 참여했으며, 현장 투표 100% 개표 결과 1위 유재석에 이어 3만 5322표를 얻은 노홍철, 1만 9237표를 얻은 정형돈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개표 초반 각축을 벌이던 노홍철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2위에 머문채 당분간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에 전념하게 됐다. ‘비밀 없는, 투명한 방송’이라는 공약을 내세운 노홍철은 당선 시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생활을 전 국민에게 공유하려고 했다. 


개표 도중 MBC ‘아빠어디가’ 프로그램 PD와 박명수, 정준하, 유재석의 자녀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사진=MBC ‘무한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