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예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고 표현된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2일 전남 구례군 문척면에 있는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求禮 鰲山 四聖庵 一圓)’ 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구례 오산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에 연기조사가 건립한 천년고찰로서 원래 오산암으로 불리다가, 이곳에서 4명의 고승인 의상, 원효대사, 도선, 진각국사가 수도하여 사성암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오산 정상에 자리한 사성암은 기암절벽에 지어진 사찰 건물과 주변 바위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경관이 뛰어나다. 또 사성암은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마애여래입상과 도선국사가 수도했다는 도선굴 등 역사 문화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특히, 사성암의 여러 위치를 비롯해 오산 정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탁월한 조망 지점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정상부에서는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과 이에 합류하는 서시천과 간문천, 회룡천 등이 조각한 하천 지형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구례읍 등 7개 읍․면의 다양한 토지 이용과 거대한 지리산 연봉(連峯) 등 산수화 같은 한 폭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에 대하여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 중에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미지제공=문화재청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