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류승희 기자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34개사 가운데 건설사만 21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은 34개사다. 이들 대기업은 C와 D등급으로 분류됐고 전체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3조5000억원 가량이다.
특히 C·D등급에는 건설사가 21개사나 포함돼 있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C등급 대기업은 건설사 4곳, 조선사 1곳, 철강사 1곳 등 11개사다. C등급은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D등급 대기업은 건설사 17곳, 조선사 2곳 등 23개사다. D등급은 채권단의 지원을 밪지 못해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C등급 대기업은 지난해 27개사보다 16개사가 줄었다. 그러나 D등급 대기업은 지난해 13개사보다 10개사가 늘었다. 전체적으로 C·D등급 대기업은 6개사가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과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계열사가 증가했다”며 “상당수 대기업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C등급 대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통해 조기에 경영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D등급 대기업의 경우 법원주도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정상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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