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장웨이제'


중국 최고의 아나운서였던 장웨이제가 임신 8개월에 인체 표본이된 사건이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지난 7월 20일 MBC '서프라이즈-의문의 실종' 편에서는 중국의 유력 지도자였던 보시라이의 내연녀이자 아나운서였던장웨이제의 사연이 소개됐다.



1998년 다롄 방송사에서 최고의 아나운서로 꼽힌 장웨이제의 실종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2012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인체 표본 전시회'가 열렸으며, 해당 인체 표본은 8개월 된 태아를 뱃속에 품고 있는 장웨이제로 밝혀져이곳에 방문한 중국인 관람객들은 모두 경악하고 말았다.



이 사실은 지난 2012년 쑨더창이라는 남성이 누군가로부터 의뢰를 받고 살해된 장웨이제의 시신을 인체 표본 공장에 공급했다고 진술하면서 중국 대륙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공개된 임신 8개월의 임산부 표본은 생전 장웨제이와 이목구비 위치와 체형 등이 유사하다고 의사들은 지적했다.



'인체의 신비'전은 독일의 군터 폰 하겐스 박사가 독창적으로 개발한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으로 시신을 처리한 뒤, 이를 의료계가 아닌 일반 관객에게 공개해 찬반 격론을 불러일으킨 전시다. 하지만 하겐스는 "장웨이제가 인체 표본 됐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다"며 "유족이 신분을 밝히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표본의 신상명세는 공개할 수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플라스티네이션 기술이란 동물의 사체에서 부패방지를 위해 수분과 지방을 깨끗이 제거하고 실리콘과 같은 폴리에스테르 합성수지 등을 대체해 살아있는 듯한 상태로 영구 보존하는 것이다.



한편, 실종 전 장웨이제는 자신이 보시라이와 내연관계인 것에 자랑스러워하며 거들먹거리고 다닌 것으로 유명했다. 그녀는 자신의 임신 소식을 듣고 보시라이가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한 것이라고 굳게 믿었으나, 정작 정치적 야망이 컸던 보시라이는 유명 변호사 출신인 아내 구카이라이와 이혼할 생각이 없었다. 이로 인해 셋은 심각한 갈등을 빚었고, 이후 장웨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진=MBC 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