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치료한의원을 찾은 한 환자의 상담내용. 그런데 이 환자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이 적지않다고 한다.
실제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다섯 명 중 한명 이상은 심한 편두통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숙하게 알려진 중국 역사 속에서도 편두통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삼국지에서 조조는 오랜 기간을 편두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 정도가 몹시 심해 명의 화타는 '머리에 풍기(風氣)가 있으니 두개골을 쪼개어 날려 보내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를 믿지 못한 조조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심한 편두통을 만성적으로 앓아보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머리를 쪼개서 치료를 한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고통이 심하기 때문이다.
편두통이 일어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다. 다만 여러 가지 가설들이 발표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보편 시 되는 것은 뇌 속에 있는 혈관의 급작스런 수축과 확장 때문이라는 것이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편두통의 치료에 대해 “외상으로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는 것이나 두통약에 의존하는 습관은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둘 모두 혈액을 탁하게 만들어 어혈을 만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두통 악화시키는 ‘어혈’, 한방치료로 말끔히 제거
어혈이란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 탁한 혈액(고지혈증), 더러운 혈액, 멍든 혈액(내부출혈) 모두를 가리켜 한의학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이에 풀과나무한의원은 혈액내의 노폐물을 없애는 방법으로 체질에 따라 나쁜 피가 가장 잘 머물 수 있는 부위를 정확히 찾아 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통증 조절이나 진통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편두통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탁한 혈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 후 뇌청혈해독탕을 복용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타 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치료 과정에는 침과 뜸, 부항 등이 치료법으로 쓰이는데 두통에 좋은 혈 자리를 자극해 약효의 효과를 높여주며 동시에 기의 순환이 좋아지도록 만들어 준다.
또 목뒤의 경근을 풀어주어 피로감들을 없애주는 마사지요법이나 장시간 앉아 있어 장의 기능이 약한 환자들을 위한 장 기능 마사지도 편두통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적절한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의 노력이 뒤따라오면 편두통의 치료는 물론 예방도 가능하다”며 “과식을 피하고 식사 시간과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지켜야 하며, 소음이나 강한 냄새, 지나치게 강한 조명 등으로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는 환경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 3회 정도씩은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고, 회사나 학교에서는 가끔씩 몸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등 적절하게 몸을 움직여주는 것도 편두통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Tip] 두통을 완화시켜주는 간단 체조법
① 앉은 자세에서 양어깨를 위로 바싹 올렸다가 쭉 내려주기를 반복한다.
② 머리를 상하, 좌우로 움직여 준다. 이때 한쪽으로 움직인 상태에서 5초 정도 대기한다.
③ 의자에 앉아 허리를 꼿꼿이 피고 상체를 앞으로 굽혔다 피는 것을 반복해준다.
④ 곧게 선 채로 양팔을 뒤로 젖히며 가슴을 내민 다음 숨을 들이 마시고, 다시 몸을 앞쪽으로 구부리며 숨을 뱉어낸다.
<도움말=풀과나무한의원, 이미지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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