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집전’이 열린 대전 월드컵경기장에 5만 여 명의 사람들이 운집하면서 인근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5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잘 팔린 상품은 생수, 탄산음료, 커피음료 등으로 각각 119.2%, 103.4%, 101.8% 신장했고, 아이스크림도 각각 108.4% 증가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식사 마저 거르며 일찍부터 자리 잡은 사람들이 많아 김밥, 샌드위치, 빵, 유음료 매출도 각각 68.9%, 32.4%, 21.4%, 63.4% 신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를 따라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서울광장에 모인 신자들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또 지난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 시복식 미사’가 열린 서울 광화문을 포함해 교통이 통제되면서 바로 인접한 점포보다 오히려 가는 길목에 있는 무교동과 수송동에 위치한3곳의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10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찍부터 광장을 찾은 사람들도 두유, 커피, 초콜릿, 김밥, 삼각김밥 등의 매출이 각각 6.3배, 4.9배, 3.6배, 3.7배, 2.1배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광화문 영업담당자는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 바로 인근은 통행이 통제되면서 인근에 위치한 점포보다 가는 길목에 있는 무교동 지역의 매출이 오히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 9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환영 음악회’ 참석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생수 2천개를 지원한 바 있다.
오는 18일 교황의 마지막 일정으로 ‘평화와 화래를 위한 미사’가 명동대성당에서 열리기 때문에 역시 명동에서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은 명동 지역 점포들의 냉장 장비를 2배로 늘리고 김밥, 음료, 빵 등 교황 방문지역에서 많이 판매되었던 상품들의 재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한편, 근무자도 2배 이상 늘려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교황 방한 미사주로 사용될 ‘마주앙’ 와인도 판매한다.
또 GS리테일의 편의점인 GS25 역시, 이른시간부터 높은 매출을 올렸다.
방승일 GS25포스탈광화문점 담당자는 "시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고객들이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먹거리와 생수, 음료 등을 구매하면서 전주 동시간 대비 15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며 "새벽부터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원활한 판매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GS25는 시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화문에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하여 광화문 주변 점포에 대해 생수, 음료, 간편먹거리 등을 20배이상 준비했으며, 특히 생수의 경우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 중 하나로 50배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고 인원을 늘리는 등 고객을 맞이하기 철저하게 준비했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CU(씨유)’도 같은 현상으로 16일 기준 전주 대비 광화문 인근 점포의 매출은 전주 대비 103.2%가 올랐다.
커피는 전주 대비 497.5%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나타내며 시복식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 대체로 마실거리 상품들의 판매가 높게 나타났으며 생수 297.5%, 이온음료 139.4%, 탄산음료 83.1%의 신장률을 보였다.
시복식 중 일사병 환자가 나올 만큼 무더웠던 탓에 더위를 식히기 위한 콜드(Cold) 상품들도 인기가 높았다. 아이스드링크 132.9%, 얼음 128.8%, 아이스크림 47.9% 전주 대비 매출이 껑충 뛰었다.
삼각김밥 등 주먹밥도 260.4%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으며 빵도 212.0% 매출이 오르며 아침 일찍부터 군집한 사람들의 출출한 배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쿨토시 158.0%, 물티슈 74.8%, 휴대폰 충전서비스가 272.7%로 전주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박카스, 까스활명수 등 의약외품의 매출도 268.5% 올랐다.
BGF리테일 정준흠 영업지원팀장은 “시복식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아침시간대 점포를 찾은 고객수도 평소 대비 5배 이상 늘었다”며 “월드컵 이후 다시 한 번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광화문 광장이 활기를 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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