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이면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갖가지 음식을 장만하기 마련.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에 기름진 탓에 계속해서 상에 오르면 먹기란 쉽지 않다.

이런 느끼한 음식도 약간의 조리 과정을 거치면 먹기좋은 상큼한 요리가 된다.


농촌진흥청은 추석을 앞두고 추석에 남은 기름진 음식을 개운하고 상큼한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조리법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 박범영 과장은 “명절 때 남은 음식을 활용해 조리법만 조금씩 바꾸면 개운하고 상큼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라며, “우리 한우를 활용한 이색 요리로 가족 간의 정도 나누고 건강도 챙기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왼쪽부터)한우매운육개장, 한우과수샐러드, 불고기라이스페이퍼말이
다음은 농촌진흥청이 전하는 명절 남은 음식을 활용한 요리법이다.

1. 한우매운육개장
제수용 탕국에 갖가지 나물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내면 개운한 전골로 재탄생된다. 

1)재료
한우(양지머리, 사태) 300g, 숙주 100g, 토란대 50g, 고사리 50g씩, 대파 1뿌리, 소금 ‧후춧가루 조금씩
양지머리 삶는 물 - 물 8컵, 대파 1뿌리, 통마늘 1통, 청주 1큰술
무침 양념 -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참기름 2큰술, 국간장 4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조금


2)만드는 법
-양지머리는 토막으로 큼직하게 잘라 핏물을 뺀 다음 끓는 물에 고기를 넣고 대파, 통마늘, 청주와 함께 넣어 고기가 무르도록 푹 끓인다.
-고기가 익으면 국물은 따로 받고 고기는 한 김 식혀 찢는다.
-숙주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 놓고 삶은 고사리와 토란대는 4cm 길이로 자른다. 대파는 8cm 길이로 잘라서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 놓는다.
-양념을 모두 합쳐 무치는 양념을 만든 후 찢어 놓은 양지머리에 ⅔ 정도 덜어 무치고, 나머지는 손질한 나물에 넣어 무친다.
-육수를 냄비에 담고 양념한 양지머리와 나물 등을 넣어 중불에서 은근히 20∼30분쯤 끓이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기호에 따라 후춧가루로 맛을 더한다.

2. 한우과일샐러드(버섯샐러드)
명절음식으로 준비한 한우와 갖가지 과일을 활용하면 상큼한 샐러드가 된다. 

1)재료
한우사태250g(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생강 1조각, 대파 1뿌리)
배 2/3개, 단감 1개, 오이 1/2개, 영양부추 30g, 깐밤 5개, 대추 5개
잣소스(잣 4큰술, 배 50g, 설탕 2큰술, 식초 3큰술, 겨자 1큰술, 소금 3/4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2)만드는 법
-한우사태는 분량의 양념과 물을 붓고 1.5시간 삶아낸 다음 납작납작하게 썬다.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다음 3×2×0.5cm로 잘라둔다.
-배와 단감은 껍질을 벗긴 후 도톰하게 썬다.
-영양부추는 4cm로 자른다. 밤은 편으로 썰고 대추는 돌려 깍은 후 채썬다.
-잣소스의 재료를 다함께 믹서기로 갈아서 섞어둔다.
-상에 내기 직전에 모든 재료와 잣소스를 섞고 버무린다.

*사태대신 불고기나 산적용 고기를 이용하거나, 제수용 과일 대신 버섯류를 이용해도 좋다.

3. 불고기라이스페이퍼말이
불고기와 라이스페이퍼를 이용하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담백하면서도 화려한 요리가 완성된다. 

1)재료
라이스페이퍼 15장 
한우불고기용 250g(간장 2큰술, 배즙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1큰술, 후춧가루 1/8작은술) 또는 익힌 불고기 200g, 오이 1개, 캔파인애플링 3개, 홍파프리카 1개, 아삭이고추 3개, 부순 땅콩 3큰술
매콤소스(칠리소스 3큰술, 피쉬소스 3큰술, 레몬즙 2큰술)

2)만드는법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한우 불고기를 넣고 볶아 낸다.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다음 4cm×0.5cm로 잘라둔다.
-홍파프리카, 아삭이고추, 링파인애플도 오이와 같은 크기로 잘라둔다.
-라이스페이퍼는 뜨거운 물에 살짝 담근 다음 접시에 놓고 불고기를 비롯한 준비한 각 각의 재료를 얹고 부순 땅콩과 매콤소스를 넣은 후 내용물이 빠져 나오지 않도록 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