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타일러’
‘척척박사’ 아들이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했다.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1일,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9회에는 샘 오취리, 기욤 패트리, 에네스 카야, 줄이안, 로빈 데이아나, 타쿠야, 알베르토 몬디, 장위안, 다니엘 스눅스, 다니엘 린데만, 타일러 라쉬가 출연해 ‘나의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타일러는 “우리 부모님은 이혼하셨다. 아버지가 실직하셨단 걸 뒤늦게 들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타일러는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셨다. 어느 날 너무 심해서 내가 ‘계속 이렇게 술을 드시면 누나 결혼식은 오실 수 있지만, 손주 보실 때도 계실 수 있겠냐’고 세게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타일러의 아버지는 타일러에게 자신의 속내를 비추셨다고 전했다.
타일러의 아버지는 “너무 우울증이 심해서 침대에서 일어나질 못했고 출근도 못했다. 너랑 누나가 잘 살고 있는데 내가 더 이상 중심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 나한테 존재 이유가 없다”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이 고백에 대해 타일러는 “충격적이었다. ‘우리 아버지도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셨다. 그 뒤론 뭐든지 같이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타일러 라쉬는 1988년 생으로 오트리아계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국 내 명문 시카고 대학교를 국제학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있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