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아파트 경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개그맨 이혁재가 빚을 갚기 위해 펜트하우스 아파트를 경매에 내놨다.



지난 30일, 대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이혁재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인천 송도의 힐스테이트 610동(239.7201㎡) 펜트하우스 아파트가 오는 10월 14일 인천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 진다.



앞서 이 아파트는 지난 9월 5일 처음 경매에 나왔으나 한 차례 유찰됐다. 이번 2차 경매는 최초 감정가 14억 5900만원의 70% 수준인 최저가 10억 2000만원으로 진행된다.



방송제작업체 테라리소스 측은 이혁재가 3억 6000여만 원의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경매에서 낙찰이 이뤄진다 해도 이혁재가 손에 쥐는 금액은 거의 없다. 지난 2011년 5월, 기업은행이 이혁재에게 약 10억여 원의 근저당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혁재는 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자를 밀리지 않고 내고 있고, 빚을 갚기 위해 이리저리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런데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는 기사가 나와 정말 허탈하다”며 “꾸준히 상환 의지를 보인만큼 조금 더 기다려 주길 바랐는데 업체 측 입장은 달랐던 것 같다. 사업을 하다 잘 안 된 것이니 도덕적인 잘못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위기를 극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혁재는 2010년 방송활동을 중단하면서 콘텐츠 관련 사업을 시작했으나 실패했다. 때문에 대표이사였던 그는 모든 책임을 지고 연이자만 2억 원이 넘는 빚을 떠안게 됐다.



한편, 한 방송에서 그는 “법원에서 가압류와 경매 통보가 들어오는 상황에 이르렀고, 체중이 20kg이나 부는 등 중압감에 시달리다 못해 집 근처 인천대교에 올라갔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아내가 ‘여보 엄마가 나 2천만 원 용돈줬어’라고 얘기했는데, 8초만에 자동이체로 나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SBS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