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윤장현 광주시장이 언론기관에 내놓은 기자회견 전문 중 한 단락이다.
윤 시장은 정말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과 함께 갈까? 윤 시장의 100일을 지켜본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 할 수밖에 없다. 소통과 해명은 없는 '무원칙 인사'가 줄을 이었다.
자신의 선거캠프 회계담당자이자 외척인 김모씨를 비서관으로 임명했고, 광주도시공사 사장(조용준·30년지기 절친·조선대 동문),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정동채· 고교후배), 광주신용보증재단(정석주·선거 공신·중학교 후배),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정선수·고교 동문), 광주문화재단 이사장(30년 지기 절친)까지 줄줄이 광주시 산하· 출연 기관장 자리를 메웠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역 여론이 뜨거워졌지만, 시원한 해명은 없었다. 궁색한 변명도 없었다. '도와준 사람들 나몰라라 할 수 없었다'고.
윤 시장의 이러한 인사를 이해하려는 시민들도 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옹호론도 존재한다. 그러나 선거유세 때에는 ‘시민시장’을 자처하며 ‘시민과 호흡을 함께하겠다’고 늘상 말하고 다니던 후보였다.
윤 시장의 이러한 일방통행식 행정은 더이상 안된다. 강운태 전 시장의 일방통행·독불장군식 행정을 얼마나 성토했던가?
약속은 지키라는 것이 약속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면 말을 아껴야 한다. 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다. ‘시민시장’이라는 말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쓰지 말아야 한다.
시민시장은 시민이 붙여주는 영광스러운 훈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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