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원전 주민투표 결과, 압도적 반대… '제2 부안 방폐장' 되나

삼척 원전 주민투표 개표장면 /사진=뉴스1

강원 삼척 원전유치 주민투표 결과가 주민들의 '압도적'인 반대로 집계됐다.

삼척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주민투표 개표 결과 총 투표자 2만8867명 중 유치 반대가 2만4531명, 유치 찬성 4164명, 무효 172명으로 유치 반대가 84.97%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민투표 투표인명부에 이름을 올린 인원은 4만2488명이며 투표율은 67.94%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지난 6·4 지방선거 삼척지역 투표율 68.8%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성헌 주민투표관리위원장은 "이제 삼척은 역사의 거대한 꼭짓점에 섰다"라며 "갈 길이 매우 어렵고 힘들 것이지만, 그 길을 헤쳐 나가자"고 개표 결과에 따른 소감을 밝혔다.

투표율과 반대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정부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원전 건설을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2004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를 놓고 전북 부안군에서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반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자 정부는 방폐장 건설 계획을 포기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