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도의 행진에 192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13.71포인트(0.71%) 내린 1927.2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유럽과 글로벌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한 가운데 특히 나스닥지수는 기술주의 부진까지 겹치며 이틀연속 2% 대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7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장중 약세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투자와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장 초반 대비 낙폭을 축소했지만 약세를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1.23%), 금융업(0.14%), 보험(0.10%) 등이 올랐으나 의료정밀(-6.16%), 기계(-3.31%), 화학(-2.57%), 종이목재(-2.29%), 음식료품(-2.29%), 건설업(-2.13%), 의약품(-1.79%)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는 0.27% 오른 110만8000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실적개선 기대감과 배당매력 부각으로 1.5% 오르며 나흘연속 강세흐름을 이어갔으며 NAVER와 현대모비스, 신한지주가 나란히 2% 안팎으로 올랐다. 현대차와 POSCO도 소폭 오름세를 탔으며 SK텔레콤도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우려감에 1.1% 내리며 약세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LG화학도 1.7% 넘게 내림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현대상선은 해외터미널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소식에 2.25% 상승했으며 매각 절차가 본격화된 동부하이텍은 10% 강세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에서 에볼라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가시화되며 관련주인 진원생명과학과 바이오니아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TX는 감자 결정에 2거래일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21.64포인트(3.89%) 내린 534.31로 마감했다.

다음이 카카오의 사찰 논란 지속에 7.76% 내리며 사흘연속 하락했으며 셀트리온과 파라다이스, 동서, CJ오쇼핑, CJ E&M 등도 2~11% 내리는 등 코스닥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0원(0.24%) 내린 1067.9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KRX시장에서 순금현물은 240원 오른 4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