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 /사진=삼립호빵 트위터
러버덕(거대 고무오리 인형)의 인기에 힘입은 업체들의 마케팅이 화제다.
삼립호빵은 지난 1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러버덕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사진 속 러버덕은 사실상 호빵 두개가 겹쳐진 것으로 눈과 부리는 포토샵으로 그려냈다. 그야말로 ‘러버덕인 듯, 러버덕 아닌, 러버덕 같은’ 호빵이다.

해당 트위터에는 “10월14일, 진격의 호빵덕이 나타났다”면서 “쌀쌀해지기만을 기다려 온 호빵덕을 소환했다”고 기재됐다. 관계자는 이를 ‘호빵덕’(호빵+러버덕)이라 명명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빵덕 정말 귀엽다”, “퀄리티는 허접한데 발상이 귀엽다”, “희망과 평화의 상징인데 한국에 와서는 마케팅의 희생양이 됐네요”, “삼립호빵 마케팅 인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공공미술 작가 플로렌틴 호프만에 의해 제작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이 인형의 크기는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로 무게만 1톤(t)에 달한다.

러버덕은 지난 2007년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사카, 시드니, 상파울루, 홍콩 등 전 세계 16개국을 돌며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홍콩에서는 한달 간 무려 800만여명이 러버덕을 보기 위해 모여드는 등 이미 ‘슈퍼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우리나라에서는 롯데그룹이 롯데월드타워의 저층부인 롯데월드몰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다음달 14일까지 한달 간 석촌호수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