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는 123층 초고층 빌딩인 타워동을 비롯해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 저충부 부속건물로 구성됐다. 건물의 연면적은 축구경기장 47개 크기인 33만9409㎡며 의류, 시계, 보석, 식음료 등 1000여개 업체가 입점한다. 롯데는 롯데월드몰의 연매출이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장에 앞서 들여놓아야 할 상품만 3600t에 이른다.
◆ 국내 최대 명품관, 아시아 최대 면세점
주차장을 포함해 지하 6층~지상 8층으로 구성된 에비뉴엘동은 3만㎡ 부지에 영업면적 2만8000㎡로 바닥면적만 축구장 4개를 펼쳐놓은 규모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관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면세점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자리를 잡았다.
우선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구성된 명품관은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와 시계·보석, 프리미엄 식품 등을 총망라한다. 1층에는 세계 3대 럭셔리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이 동시 입점한다. 이 중 에르메스는 지금까지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적이 없다.
까르띠에, 브레게, 쇼파드, 블랑팡 등 명품시계와 보석브랜드도 즐비하다. 각 매장마다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운영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전용매장)보다 규모가 크다. 3∼5층에는 고가 의류 매장이 들어서고 6층에는 프리미엄 식품관도 들어선다.
지상 7∼8층에는 영업면적만 1만5000㎡에 달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면세점이 들어선다. 저층부 상업시설 중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와 연결되는 유일한 공간이 면세점이다. 특히 면세점은 오는 2016년 말 완공되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와 직접 연결돼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윤성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롯데월드타워점장은 "기존 명품관과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쇼핑공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격있는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색다른 쇼핑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쇼핑몰동, 쇼핑·관광·여가 한번에 해결
에비뉴엘동과 이어지는 쇼핑몰동에는 ‘H&M홈’ 등 그간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장이 처음 선보인다. 기존의 쇼핑몰과는 확실히 다른 ‘차별화된 쇼핑’으로 승부하겠다는 게 롯데의 전략이다.
이외에 유니클로, 자라, H&M, 에잇세컨즈 등 국내외 유명 SPA브랜드들이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여는 것을 비롯해 500여개 유명 패션브랜드가 입점한다. 또한 1층에는 자동차 전시장도 연다. 브랜드는 일본의 토요타자동차다. 보통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시승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이벤트로 자동차를 전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쇼핑몰에 독립적인 자동차 매장을 단독으로 오픈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쇼핑몰동 5∼6층에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29스트리트'와 '서울3080'이라는 테마존을 꾸몄다. 서울3080은 1930년대 종로와 1980년대 명동 등 서울의 옛 모습을 재현한 복고형 테마공간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쇼핑동과 엔터동 사이 7층부터 11층까지에는 2018석을 갖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롯데홀'이 문을 연다. 민간기업 최초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만드는 클래식 공연장이다. 국내 최초로 빈야드(Vinyard) 스타일을 도입했다. 빈야드란 포도송이처럼 홀 중심에 연주 무대가 있고 그 주변을 객석이 둘러싼 구조다. 아울러 국내 최대인 5000여개 파이프로 만든 초대형 파이프오르간도 들어선다.
엔터동 5∼11층에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자리한다. 샤롯데관과 4D관, 가족관, 글로벌관 등 총 21개 상영관에 4600개 좌석 규모다. 특히 가로 34m, 세로 13.8m 세계 최대 스크린은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입소문이 돌 정도다.
엔터동 지하 1∼2층에는 국내 최대 수족관(1만6000㎡)과 프리미엄 마켓(8300㎡)이 들어선다. 수족관에는 85m 길이의 수중 터널과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도 조성했다. 아쿠아리움 옆으로는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이 들어선다. 지하 2층에는 신선·가공식품 매장이, 지하 1층은 생활·의류·키즈 전문매장으로 구성한다.
롯데마트는 근거리에 잠실점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매장 구성을 차별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최근 늘어나는 수입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기존 상품 구색 이외에 수입 과자, 수입 소스 등 다양한 수입상품을 취급하는 '수입 특화존'을 운영한다.
제2롯데월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김치, 김 등 선물용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외국인 특화존'을 마련한다. 이외에도 '화장품 전문 매장', '와인&치즈샵'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 연간 유동인구 1억명 예상, 한국 랜드마크 꿈꿔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 오픈으로 국내외 관광객 250만명이 연간 이 일대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16년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유동인구는 연간 1억명, 연 3000억원 이상의 관광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파구 역시 이런 기대를 반영해 지난해 제2롯데월드 인근의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석촌호수 일대를 중국·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잠실관광특구'로 지정했다. 이를 활용해 롯데 측은 당장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에서 가장 큰 명품백화점 '에비뉴엘동'과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들어서게 될 롯데면세점을 앞세워 내수 시장의 핵심 고객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123층 롯데월드타워는 1층부터 12층까지의 포디움에는 헬스케어센터, 금융센터, 여행서비스센터 등 원스톱 리빙이 가능한 복합서비스시설이 들어선다. 14층에서 38층의 중층부는 프리미엄 오피스로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을 유치한다. 42~71층은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오피스텔로 설계했다.
특히 고층부 76~101층은 국내 최고 높이의 6성급 호텔로 운영된다. 타워 117층과 119층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아트 갤러리가 자리하며 최고층부인 500m 높이에는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꾸며진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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