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1930선을 회복했다.

20일 코스피는 29.40포인트(1.55%) 오른 1930.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주택과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의 호조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주요 인사들의 경기부양책 시사 발언소식이 전해지며 3대 지수 모두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우리증시는 뉴욕증시의 반등 소식에 상승 출발한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가운데 외국인이 12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기관과 동반 매수하며 지수의 상승을 견인한 것. 외국인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3937만주와 3조 518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이 각각 271억원, 1103억원, 484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 홀로 1544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23%), 건설업(3.05%), 증권(2.75%), 전기전자(2.03%), 유통업(1.96%), 제조업(1.81%), 의료정밀(1.72%) 등이 상승했으며 의약품(-0.77%), 보험(-0.65%), 통신업(-0.2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나흘 만에 1.5% 반등해 110만원대를 회복했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4% 대로 동반 상승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NAVER 등도 1~2% 대로 오르는 등 한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의 강세흐름이 두드러졌다. 반면 삼성생명과 SK텔레콤, 삼성화재는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또한 한샘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현대리바트가 14.5%, KCC와 LG하우시스도 1~3% 오르는 등 건자재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흐름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양호한 실적발표로 6.1% 상승했다. 삼성SDI는 중국에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9.4% 강세를 나타냈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557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256개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8.31포인트(1.52%) 오른 556.01로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30원(0.59%) 내린 1059.60원으로 상승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으며, KRX시장에서 순금현물은 90원 내린 4만246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