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주차 박근혜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제공=리얼미터

3주연속 지지율이 하락하며 40%대까지 떨어졌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한중 정상회담 소식 등으로 반등했다.

리얼미터의 10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87주차, 10월 4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50.3%(‘매우 잘함’ 16.0% + ‘잘하는 편’ 34.3%)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포인트 하락한 42.8%(‘매우 잘못함’ 24.6% + ‘잘못하는 편’ 18.2%)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5%포인트 벌어진 7.5%포인트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과 대구·경북 지역, 40대, 보수 및 중도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탕자쉬안 중국 전 국무위원 접견 과정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내달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소식이 보도되고, 한일의원연맹 대표단 접견 등 외교행보를 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봤다.


차기대선후보 지지율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주일 전 대비 2.9%포인트 떨어진 12.8%를 기록, 3주 연속 하락하며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15% 밑으로 떨어졌다. 당권을 잡은 대권주자로서 재보궐 선거 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1위 박원순 시장(20.6%)과의 격차는 지난주 3.2%포인트에서 4.6%포인트 더 벌어져 7.8%포인트로 나타났고, 3위 문재인 의원(11.4%)과는 불과 1.4%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거의 모든 집단에서 하락한 김 대표의 지지율은 특히 대구·경북 및 대전·충청·세종 지역, 60세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리얼미터는 이를 개헌 발언과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이견을 보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층에서 이탈이 초래된 데다, 김태호 최고위원의 돌발적 사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4위는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안철수 전 대표(8.0%)가 차지했고, 이어 김문수 위원장(7.9%), 정몽준 전 의원(6.7%), 홍준표 지사(4.5%), 남경필 지사(4.3%), 안희정 지사(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경필 지사의 지지율은 1.7%포인트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임의걸기) 방법으로 행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