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수천억원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조석래 조현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가 효성그룹의 비리를 폭로한 가운데 효성그룹의 집안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현문 변호사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버지(조석래 회장), 조현준 사장, 조현상 부사장 등이 자신들의 불법행위들을 은폐하고자 나를 음해했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2011년 9월 효성그룹의 불법비리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이를 바로잡다가 아버지 명령으로 작년 회사를 떠나야 했다"며 "그룹의 홍보실까지 동원해 나를 음해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23일 아버지가 비서 2명을 대동하고 내 집에 들어왔다"며 "그룹 내 불법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조 변호사는 조 회장에게 “그룹과 가족의 불법에서 자유롭고 싶다”며 “놓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해진다.
효성그룹 측은 이에 "고령에 건강까지 좋지 않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하는 것은 자식의 도리가 아니다"며 "조현준 사장을 고발한 데 이어 아버지와의 대화 내용을 왜곡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조 변호사는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 등으로 조현준 사장과 류필구 전 노틸러스효성 대표 등 효성그룹 계열사 임원 8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조 변호사는 작년 초 효성 주식을 모두 팔고 회사와 결별한 이후 외국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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