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사진=뉴스1

'세월호 실종자'

월호 실종자 故황지현 양이 지난 28일 발견된 후 남은 실종자 9명의 수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8일 세월호 참사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는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시신은 단원고 황지현 양이 맞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시신 인양에 성공한 날은 故황지현 양의 18번째 생일이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 양 아버지 황인열 씨는 "이렇게 오래 살다 가려고… 미리 하늘나라에 가서 편하게 있으면 나중에 아빠가 만날 수 있게…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있어"라고 인사하며 오열했다.

이제 황 양을 제외한 세월호 실종자는 9명으로 줄었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조은화, 단원고 교사 양승진, 고창석, 일반인 승객 권재근, 권혁규, 이영숙씨다.

남은 실종자 가족들은 "내 가족일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실망보다는 누구 한 명이라도 이 고통을 덜게 된 것, 그리고 꺼져가는 희망이 살아났다는 기쁨이 더 크다"며 "제발 이번에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기존 수색방식을 재점검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