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30대만 해도 어릴 적 핼러윈은 생소한 문화였다. 그러나 인터넷이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전 세계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현대가 되면서 해외의 다양한 문화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에 와서는 핼러윈이 마치 전 세계 축제인 것처럼 자리잡아가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명절인 설날과 추석 때는 즐기지 않으려 하면서, 서양 축제인 핼러윈을 즐기려고 한다는 비판도 많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설날 과 추석 때는 가족들과 경건한 마음으로 조상을 섬기는 우리나라의 명절로 남겨두고, 핼러윈은 젊은 세대들이 친구들과 모여 한바탕 신명나게 즐기는 패션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 이제 핼러윈을 즐기는 법에 대해서 한 가지 조언을 해보자. 우리나라는 자고로 축제에 술이 빠지는 법이 없다. 가장 쉽게 코스튬을 볼 수 있는 곳은 클럽. 그중에서도 1순위는 이태원, 2순위는 홍대를 추천한다.
강남은 퀄리티 높은 코스튬을 볼 수 있지만, 너무 얌전하게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호텔과 값 비싼 바(bar) 등에서 핼러윈 파티를 열지만, 이날만큼은 길거리로 나가보자. 품격 차린 핼러윈 파티보다는 유령들의 축제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핼러윈 패션.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한번 알아보자.
▶ HORROR (호러)
역시 할로윈은 첫 번째 주자는 호러. 유령들의 축제인 할로윈에서 호러 와 유령이 빠질 수는 없다. 호러 패션의 가장 중점적인 부분은 분장. 가장 저렴하면서도 눈에 띄는 패션으로 이목을 끌 수 있다.
▶ SEXY (섹시)
여자들의 코스튬에 섹시가 빠질 수 없다. 특히 클럽 문화에 빠져있는 여성들이라면 1순위로 섹시 컨셉을 고민할 것이다. 핼러윈 섹시 코스튬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제복에 집중해보자. 단, 섹시를 위해선 밖에서 입을 코트나 두꺼운 겉옷은 필수요소이다.
남자들은 핼러윈패션에서 선택권이 그다지 크지 않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상은 바로 캐릭터. 영화 속 주인공, 헐리웃 유명인사 등으로 변신을 추천한다.
▶ comic (코믹)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평상시의 모습은 신사적이거나 깔끔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많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렇게 인식이 되어있는 사람들일수록 핼러윈에는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것도 큰 추억거리 될 수 있는 것이 코믹 패션.
▶ couple (커플)
연인과의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사람들은 커플룩을 추천한다. 각기 다른 패션 보다는 커플로 함께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으며, 세상 안에 둘만의 공감대가 더욱 친밀하게 형성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패션은 귀여움. 아직 클럽을 즐기기에 나이가 안되는 학생들의 파티, 혹은 섹시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상 6가지 컨셉으로 나눠 핼러윈 패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이라면, 핼러윈 패션을 굳이 뭔가를 따라하는 코스튬으로 한정 짓지 말고, 자신이 상상하는 다른 세상의 그 무언가를 생각해보고 만들어보는 독창적인 컨셉으로 자신만의 핼러윈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준환 패션칼럼니스트, asstar82@naver.com
<사진=클럽 옥타곤, 클럽 m2, 클럽 팬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