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강아지’


단 사람만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었다.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반려견 모카를 소개하며 개그맨 유재석의 다리를 물었던 배경을 털어놨다.



4일, 이효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모카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녀는 “우리 모카를 소개합니다. 얼마 전 MBC ‘무한도전’에서 재석오빠 다리를 물어 유명해진 이 녀석. 다행히 세게 물진 않아 별일은 없었고 다들 너무 웃겼다고 이야기하지만 모카가 왜 재석오빠를 물었을지 아는 저는 마음이 아렸어요. 우리 셋째 모카 이야기 들어보실래요?”라며 말문을 뗐다.



이어 이효리는 “모카는 한 2년 전 제가 안성보호소에서 봉사를 가서 만난 아이"라며 보호소 안에서 3마리의 새끼를 낳고 힘겨워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소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새벽에 어떤 여자분이 모카를 안고 보호소 문을 두드렸답니다. 같이 살고 있는 남자가 술만 먹으면 자신도 때리고 모카도 때리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헤어지자 했더니 모카를 죽이겠다고 난리를 쳤답니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남자를 극도로 무서워하고 누가 큰소리로 말하거나 큰 몸동작을 하거나 엄마에게 손을 대면 예민해져 공격하려 합니다. 그래서 재석오빠가 크게 노래 부르고 춤추고 나에게 손을 올리니 공격한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공격이라고 해봤자 세게 물지는 않고 시늉만 하는 것이 다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이 짠해요. 제 남편 상순오빠도 모카 앞에선 아직 좀 조심한답니다”며 “이젠 괜찮아 모카야. 눈치 보지 않아도 사나운 척 하지 않아도 다 괜찮아. 우리가 널 끝까지 지켜줄게. 사랑한다. 재석오빠한텐 엄마가 대신 사과할게”라고 말했다.



앞서 이효리의 강아지 모카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402회 1990년대 추억의 가수들이 중심이 되는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 등장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이효리를 섭외하려고 정형돈과 함께 제주도에 살고 있는 이효리를 찾아갔다. 유재석은 이효리와 함께 핑클 노래와 춤을 추며 회상에 젖던 중 이효리의 반려견 모카로부터 다리를 물렸다.



한편, 지난 5월 말 이효리는 ‘소길댁’이란 닉네임으로 네이버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블로그에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가수 이상순과 신혼생활을 만끽하는 이효리의 모습이 게재됐다. 현재 이효리는 배우 문소리, 홍진경, 방송인 김구라, 가수 문희준과 함께 세상의 숨겨진 1mm가 보인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토크쇼인 SBS ‘매직아이’에서 MC로 활약 중이다.


<사진=이효리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