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끈 어린이집 /사진=경기TV 캡처
‘노끈 어린이집’
돌보미가 생후 25개월 된 아이를 학대한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네 살 어린이의 손목을 노끈으로 묶는 일이 발생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5일 서구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학부모 A(29)씨가 제출한 폐쇄회로(CCTV) 분석을 마치고 이 어린이집 교사 B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가 제출한 CCTV 영상에는 남자 어린이(4)가 장난을 치다 교사의 얼굴을 밀치는 듯한 행동을 취하자 교사가 교무실로 데려가 아이의 양손을 노끈으로 묶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학부모와 어린이가 대화를 나누면서 드러나게 됐다.
대화 도중 C군이 아버지 A씨의 손을 끈으로 묶으려 하자 A씨가 "이건 나쁜 사람한테나 하는 짓이야. 그러면 안돼"라고 타일렀으나 C군이 "그럼 선생님은 해도 되는 거야?"라고 되물으면서 사건이 밝혀졌다.
해당 어린이의 학부모는 아동학대를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믿고 맡긴 어린이집에서 이런 일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아이가 정신적으로 충격을 입지나 않았는지 걱정돼 밤잠도 못 이룬다"고 성토했다.
경찰은 "조만간 원장 등 어린이집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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