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아파트 매매나 전세 시세가 조사업체마다 제각각에다 오름세와 내림세도 각기 달라 시장의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매물에 크게는 4억~5억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현재 매주 정기적으로 부동산 시세를 제공하는 정보업체는 5곳으로 한국감정원, KB국민은행, 부동산114, 닥터아파트, 부동산써브 등이다. 특히 한국감정원은 정부가 연간 20억원대 예산을 편성해 용역을 주고 있다.
6일 현재 서울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210㎡(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한국감정원 홈페이지에는 상·하한가가 21억~25억원에 형성돼 있다.
KB국민은행은 21억2000만~24억7500만원, 부동산114는 26억~28억원, 닥터아파트는 21억5000만~27억7000만원으로 각각 올려놓았다. 층과 향, 리모델링 여부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고 해도 최대 5억원의 가격차는 과하다는 판단이다.
업체별로 시세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정보업체별로 각기 다른 조사방법 탓이다. KB국민은행과 정보업체들은 회원으로 등록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시세를 받아 제공한다. 감정원은 전문조사자가 직접 시세를 조사해 실거래가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정보 출처가 다르다보니 시세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집주인의 입장에서 상정한 가격인 호가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경우 현실보다 부풀려지는 것이 부지기수라 실거래가와는 차이가 많다.
문제는 주택 수요자들이 실제 주택거래에 나설 때 대부분이 감정원과 정보업체들이 제공하는 시세 정보와 등락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정보에 취약한 소비자들의 피해만 커진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