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안 ‘끝장토론’ 한다더니, 고작 30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뉴스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설득하겠다며 ‘끝장토론’에 나섰지만 불과 30분만에 파행으로 끝났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국회 대표실에서 공투본과 면담을 갖고 최근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과 관련해 공직사회 설득을 시도했다. 앞서 김 대표가 ‘끝장토론’ 방침을 밝힌 터라 기대를 모았다.


이 자리에서 공투본은 ▲공무원 연금개혁 논의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연내처리 여부 ▲개정안 철회 등 3가지에 대해 입장 표명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일방적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막는 분위기에서 합의체가 어떻게 발족 할 수 있겠냐”며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공투본 측은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대화를 못하면 우리는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며 회의 시작 30분만에 전원 퇴장했다.

김 대표는 파행 이후 "공투본의 요청으로 만나게 된 것인데 대화가 충분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대화 창구를 만들어 계속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투본은 퇴장 직후 별도 성명서를 배포하고 "김무성 대표는 오로지 청와대 지시만 두렵고 국민과 공무원의 열망은 외면해도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는 게 확인됐다"며 "이미 발의한 연금법 개악안을 철회하고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해 공투본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