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직접구매)족의 피를 뜨겁게 달굴 '블랙프라이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매출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상승해 장부상의 적자(red figure)가 흑자(black figure)로 전환된다고 해서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이뤄지는 소비는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유명브랜드는 이날을 전후로 연말 성탄절까지 최대80~90% 수준의 폭탄세일을 진행한다. 한국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가 화제인 이유는 온라인을 통해 직접구매하는 이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이용실적은 29억8000만달러(약 3조2318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억5000만달러(4880억원) 증가한 수치다.


 

/사진=머니투데이DB

◆ 무이자할부에서 해외직구 쇼핑몰까지?

이에 해외직구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각 카드사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각종 할인·무이자할부 이벤트는 물론 해외직구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직구 쇼핑몰'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연말까지 다채로운 해외직구 이벤트를 펼친다. 내달 14일까지 일정요건을 갖춘 고객에게 몰테일 배송비 20달러 할인쿠폰을 배송하는 이벤트를 매일 100명에게 제공한다. 또한 몰테일에서 TV를 구매하는 고객 3000명(선착순)에게는 배송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신한카드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이베이츠에 신규 가입할 경우 캐시백 15달러를 제공한다. 행사기간 중 응모고객 5000명을 선정해 AIG 직구보험 무료 가입기회도 준다.


KB국민카드는 최근 해외쇼핑몰 이용부터 배송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직구 쇼핑몰'을 론칭했다. 또한 오는 12월 말까지 300달러 이상 구매하면 구매일로부터 3개월간 파손 및 고장 수리비용을 최대 50만원(자기부담 50%)까지 보상하는 '해외쇼핑안심보험'에 무료 가입해준다. 배송대행업체 '아이포터'를 이용할 경우 연말까지 배송비 5%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11월24일부터 12월5일까지 '이베이츠' 회원 가입 후 지니집 배송대행을 이용하면 무료배송혜택을 제공한다. 또 지니집과 '배송안심보상제'를 통해 해외직구 시 5일 이내 배송을 보장한다. 배송비 결제일로부터 5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제품이 배송완료 되지 않은 경우 배송비 할인과 무료배송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오는 12월31일까지 5만원 이상 해외신용판매 결제금액에 대해 2~3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오는 12월31일까지 농협마스타카드로 아이포터 배송비를 결제할 경우 10달러 배송비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또한 아이포터 첫 결제를 NH농협 마스타카드로 할 경우 추가로 5달러 배송비 할인쿠폰이 발급돼 최대 15달러까지 배송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캐시백 혜택도 제공된다. 오는 12월20일까지 NH농협카드 홈페이지에 응모한 뒤 톱10 쇼핑몰에서 NH농협 마스타카드로 결제 시 최대 5만원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 해외직구족 겨냥 특화카드 '눈길'

카드사들이 해외직구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특화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해외직구 대목(?)을 목전에 둔 만큼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더 많은 혜택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현명하다. 이때 해외직구 특화카드를 잘 활용하면 배송비 할인·포인트 적립·추가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한카드는 해외직구에 최적화된 '몰테일 신한카드 샤인(Shine)'을 발급 중이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몰테일 배송비를 회당 5000원씩, 최고 1만5000원까지 할인해준다. 또 몰테일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를 기본 0.5%에 1%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정 체크카드'의 경우 건당 3만원 이상 이용할 경우 해외직구 및 해외이용금액의 5%가 할인된다. 'KB국민누리카드'는 해외직구 등 해외가맹점 이용금액에 대해 1% 캐시백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3'는 해외에서 사용할 경우 국내보다 두배 높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연간실적에 따라 600만원 미만이면 이용금액의 1%, 600만~1200만원이면 1.5%, 1200만원 이상이면 2%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롯데카드의 '벡스(VEEX) 플래티넘카드'는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1.5%의 포인트를 되돌려준다.

우리카드의 '에브리몰카드'도 전월실적에 따라 국내외 온라인가맹점 결제금액을 할인해준다. 전월실적 30만~70만원은 7%(최대 1만원), 70만~100만원은 10%(2만원), 100만원 이상은 15%(3만원) 할인되며 건당 할인한도는 5000원이다.

하나SK카드의 '하나SK VIVA G'카드는 해외가맹점 결제금액의 5%(건당 최대 5000원)를 청구 할인해준다. 전월 국내 가맹점 사용금액이 30만~50만원일 경우 월 2회(1만원), 50만원 이상이면 월 3회(1만5000원)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글로벌페이 아멕스 체크카드'는 미국 달러화로 물품을 구매하면 1.4%의 해외이용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이렇게

◈신뢰도가 높은 해외쇼핑몰에서만 직구!

해외직구를 할 때는 구매하려는 해외사이트가 정품 판매사이트인지, 배송정책 등 신뢰도가 높은지, 안전한 쇼핑몰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또 직구하려는 상품판매 쇼핑몰이 생소한 사이트일 경우 직구전문가에게 반드시 확인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국과 미국의 시간차 기억하기!

미국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한국과의 시간차를 정확하게 파악해두는 게 중요하다. 미국시간 기준 11월28일 자정부터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는데 이를 우리나라 시간으로 계산하면 11월29일 오후 2시가 된다.

◈200달러 이상부터 '관세' 적용

구입하는 물건값이 200달러를 넘을 경우 관세가 붙는다. 관세가 붙는 물품은 제품가격과 세금, 미국 운송비 등을 합쳐서 물품가격을 계산한다. 특히 가죽, 침대 등은 일반 통관품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15만원이 넘으면 관세를 내야 하니 반드시 기억하자.

◈해외직구 초보자는 배송경로 '체크'

해외사이트에서 상품을 주문한 시점부터 미국 내 배송, 배대지를 거쳐 한국 가정에 배달될 때까지 여러 이동경로에 대해 대략적인 소요일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해외사이트에서 배송이 시작되면 트래킹넘버(Tracking Number)라고 하는 미국택배번호를 전달해준다. 국내 택배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해당 트래킹넘버를 통해 배송조회가 가능하니 해외직구 시엔 반드시 트래킹넘버를 확인하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