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삼성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15 수학능력시험에서도 지난해 세계지리에서 발생한 문항 오류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감지됐다. 영어영역과 생명과학Ⅱ 영역 등에서 이의신청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것. 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영어영역에서 기초적인 통계수치 비교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문항은 지난 2006년과 2012년 미국 12~17세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에 관한 그래프를 활용한 것으로 일치하지 않는 선택지를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은 정답지로 '2012년 이메일 주소(공개비율)는 2006년의 3배'라는 4번을 내놨다. 그래프를 보면 이메일 주소 공개비율은 2006년 29%, 2012년 53%로 6년 만에 1.83배 높아졌기 때문에 4번은 틀린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2006년과 비교했을 때 2012년 휴대전화 번호(공개비율) 수치는 18% 높다'고 설명한 5번도 틀렸다고 주장한다.
휴대전화 번호 공개비율은 2006년 2%, 2012년 20%로 18%가 아니라 18%포인트 높다는 것이다. 2006년에 비해 18% 증가했다면 20%아니라 2.36%가 된다. 즉 해당 도표의 내용은 '18%포인트 증가했다'고 하는 게 맞다고 이의신청자들은 피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생명과학Ⅱ 8번 문항 또한 이의신청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가채점 정답률도 10%에 불과했다.
평가원은 오는 17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이의신청실무위원회의 검토와 학회·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쳐 오는 24일 최종적으로 정답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간 내 제기된 이의신청과 관련해서는 중대사항으로 판단될 경우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한 이의신청심사위원회를 열어 별도로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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