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실시 첫날인 17일 우리나라 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매수한 규모가 15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후구퉁(홍콩증시를 통해 상하이 A주를 투자하는 시스템)을 통해 한국 투자자가 매수한 규모는 150~2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면서 "후구퉁 매매시스템을 갖춘 한국의 7개 증권사의 매매거래액은 150억원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후구퉁의 일일 순매수 한도는 130억 위안이다. 하지만 개장 동시호가에서 이미 한도의 50%가 넘는 규모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으며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중국 상하이증시의 장 마감 시간은 한국시간 오후 4시)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윤 애널리스트는 "후구퉁 일일한도 전체에서 한국 비중이 0.7~0.9%가 됐을 것"이라며 "비중 자체가 높은 편이 아니지만 한국 투자자의 후강퉁 관심도 적지 않음을 확인해주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어제 후구퉁을 통해 거래한 상위 종목들은 중국국여, 상하이자동차, 상해가화, 칭다오하이얼, 우통객차, 이리고분, 항공동력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본토의 투자자들이 상하이거래소를 통해 홍콩증시 상장종목을 매매하는 강구퉁은 일일 한도인 105억 위안의 17%가 소진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