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주류업계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 일환으로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을 부회장에 전격 승진시켜 체질개선에 나섰다. 장 부회장이 맡던 자리는 브라질 출신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부사장이 대신한다.
오비맥주는 본사인 벨기에 맥주 제조업체 AB인베브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수입 프리미엄 맥주의 침투와 후발주자 추격으로 갈수록 격화되는 국내 맥주시장의 경쟁환경 변화에 맞서 '맥주시장 1위' 자리를 한층 더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경영체제 개편이라는 해석이다.
사령탑 교체는 올 초 AB인베브의 재인수 직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지금까지 11개월 동안 미뤄진 바 있다. 장 부회장은 당시 사의를 밝혔으나 AB인베브의 만류로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졸 출신 영업의 달인'으로 불리는 장 부회장은 진로 영업사원을 시작으로 지난 30여 년을 '술과 함께' 지낸 인물이다. 2010년 오비맥주 부사장으로 영입돼 2012년 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안 '만년 2위' 오비맥주를 1등 주류기업으로 만든 주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장 부회장이 바뀐 타이틀을 달고 오비맥주의 한단계 성장을 이뤄낼지 주목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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