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칸타빌레' 설내일(심은경 분)이 자신의 분노와 감정의 쓰레기를 피아노 연주 안에 다 쏟아 부었다.



24일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13회에는 설내일이 신들린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콩쿠르 1차 예선,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설내일은 무대에 올라 발을 헛디디는 모습을 보였지만 객석에 앉은 차유진(주원 분)과 눈빛 교환 후 안정을 찾아 자신 있게 연주를 시작했다.



실수 없이 무난히 1차 예선을 통과한 설내일에게 담당 교수인 도강재(이병준 분)는 "자신감은 좋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연주자의 마음가짐은 잘 조율된 피아노줄처럼 늘 팽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설내일이 선택한 2차 예선곡은 쇼팽의 '겨울바람'. 콩쿠르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이 곡은 설내일에게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했다. 


이를 눈치 챈 프란츠 슈트레제만(백윤식 분) 교수는"연주자의 마음은 연주에 다 나타나는 법이다. (쇼팽의 곡보다) 베이비(설내일)의 표정에 더 매서운 바람이 분다"며 "베이비의 분노와 감정의 쓰레기를 연주 안에 다 쏟아 부으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감정을 쏟아낸 탓일까. 심사위원들은 콩쿠르의 심사 규칙을 무시한 설내일의 합격 여부를 두고 혼란에 빠졌다. 결국 감정이 물씬 묻어나는 연주, 기계적인 연주하고는 달리 사람 냄새가 나는 연주를 높이 사며 설내일은 2차 예선을 힙겹게 통과했다.



본선에서도 설내일의 위기는 계속됐다. 과거 자신을 엄하게 가르치며 트라우마를 심어준 선생과 마주한 것. 두려움에 떨던 설내일은 자신의 순서가 되자 대기실을 박차고 나와 도망을 쳤다.



과연 설내일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할 수 있을까. 또 극 후반부에 등장한 차유진은 위기에 처한 설내일을 어떻게 도울까.


<사진=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