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건리, 김태우 아내’


가수 메건리가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낸 가운데 갈등유발 원인으로 소속사 대표 김태우의 아내 김애리 씨를 지목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27일 메건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2월 말부터 김태우의 부인인 김애리가 경영이사로, 장모인 김모 씨가 본부장으로 취임했다“며, ”10여 년을 함께 일 해온 기존의 경영진 전원을 퇴사시키며, 메건리가 정상적으로 데뷔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데뷔를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애리 이사와 본부장으로 인해 직원이 자주 교체되며 스케줄 및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메건리의 미국진출에 대해서도 김애리 이사가 적극 원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에 대행에이전시와 협력 하에 2월 27일, 3월 5일, 7월 16일, 8월 20일 등 여러 차례 미국오디션을 허락했고, 현재 진행 중인 미국드라마 오디션 비디오 역시 회사에서 직접 보냈다.



하지만 이후 “소울샵이 법적으로 메건리를 대행할 수 없다면 최종오디션에 보내지 않겠다”는 이유로 취소 통보를 했다. 메건리 측에 따르면 의견 결정 과정에도 김애리 이사가 참여했다. 뮤지컬 ‘올슉업’ 계약 및 출연도 김애리 이사가 관여했다.



메건리의 스케줄 이동을 위한 차량 역시 김애리 이사가 쇼핑 등의 개인 용도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애리와 본부장(김태우의 장모)은 메건리의 어떠한 지원이나 매니지먼트의 관리는 하지 않고, 강압적이고 부당한 대우만 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메건리는 언어폭력에 시달렸고, 심한 우울증으로 지난 6월 정신과전문의와 상담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메건리 측은 “김애리 이사와 본부장은 메건리와 어머니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메건리와 직원들 간에 이간질을 시켰다. 메건리를 회사에 나오지 못하게 했다. 뮤지컬 연습 전 까지 김태우와 관련된 특별한 스케줄만 나오라는 식이었다”면서 “김애리 이사와 본부장의 전형적인 ‘갑’의 행포와 폐쇄적인 경영에 따른 후유증 및 문제로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또한 “요즘도 C기획사 가수들은 몇 년 동안 매 맞고도 참고 가수 되어서 대박 나는데 너는 도대체 뭐가 불만이냐며 온갖 모욕적인 언어폭력을 행사했다. 메건리는 한동안 충격으로 식음을 전폐했지만 외부의 눈을 피해 거짓된 밝은 모습으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면서 “메건리는 3년 간 믿고 따르던 김태우 피디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태우의 장모와 김태우의 부인 김애리 이사의 경영 횡포에 더 이상 전속계약을 유지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이유를 공개했다.



한편, 지난 26일 양측의 변호인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심문이 진행됐다. 두 번째 심문기일은 오는 12월 17일 열린다.


<사진=메건리 SNS, 소울샵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