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땅콩 리턴’ 사건 관련 조사를 위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땅콩 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인하대와 항공대 이사직에서도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16일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이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지난 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맏딸인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직위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내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그룹이 설립한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직은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석인하학원에는 산하에 인하대와 항공대, 인하공업전문대, 인하부속중·고등학교, 정석항공과학고 등이 속해 있다.
사실 조 전 부사장은 이번 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는 한 법적으로는 이사직 유지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욕설과 폭행 의혹 등 각종 비교육적 처사의 주인공이 학교법인 이사를 계속 맡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처럼 시민단체 등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사 측은 조 전 부사장의 정석인하학원 이사직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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