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에서 작업 중이던 김모 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6일 오후 사고현장 앞에서 롯데 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출입을 막고 있다. /사진제공=머니투데이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 지난 16일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숨진 김모씨(63)가 작업을 위해 외부 비계(임시 작업상면)에 오르다 떨어진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현장소장, 반장, 근로자 등을 조사한 결과 김씨가 작업을 하러 비계에 오르다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씨와 2인1조로 작업을 하는 동료 박모씨(59)는 경찰조사에서 "김씨가 점심을 먹은 뒤 조금 먼저 올라갔고, 추락장면은 보지 못했지만 '쿵' 소리를 듣고 달려가 쓰러진 김씨를 발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발견 당시 두개골이 깨지고 목뼈와 왼쪽 다리뼈가 탈골된 상태였다.

롯데그룹 측은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으로 연락했고 김씨는 인근 아산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롯데그룹 측이 119에 신고하지 않고 지정병원에만 연락하는 등 후속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포괄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사고로 인해 롯데측에 공사를 즉시 중단할 것을 통보했으며 시민 불안이 극대화된 수족관과 영화관의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앞서 지난 10월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을 승인하면서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 제한부터 사용 승인 취소까지 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아 허가를 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