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4년만에 이천 돼지 구제역 확진… 반경 3㎞ 소·돼지 이동제한

30일 오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경기도 이천의 한 돼지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한 돼지의 매몰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천 구제역’
경기도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천시의 돼지 농장을 정밀 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지난 3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에서 약 25㎞ 떨어져 있다.

이 농장은 지난 29일 돼지 20마리가 수포, 출혈 등 증상을 보여 구제역이 의심된다고 해당 자치단체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20마리와 같은 우리에 있던 돼지 32마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이 농장 사육 돼지 500여마리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또 반경 3㎞ 이내 66개 농가에서 사육하는 소와 돼지 2만1000여 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당국은 인접 시·군 주요 거점지역 10곳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이천지역 농가를 방문하는 축산 차량에 대해 소독한 뒤 통과하도록 조치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4년여 만에 구제역이 발병함에 따라 이천 뿐만 아니라 도내 전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구제역은 2010년 12월~2011년 4월에 발생한 뒤 그동안 없었다. 이천시는 2010년 12월과 이듬해 1월 구제역이 발견돼 전체 사육 소의 20%인 4만여 마리와 돼지의 93%인 36만여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