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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자동차 496만대를 팔아 89조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7조550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496만187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의 473만2366대보다 4.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89조256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불리한 환율 여건과 심화된 판매 경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2% 감소한 7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1.0%포인트 감소한 8.5%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한 68만3532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427만834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14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판매 496만1877대 ▲매출액 89조2563억원(자동차 72조3081억원, 금융 및 기타 16조9483억원) ▲영업이익 7조5500억원 ▲경상이익 9조 9513억 원 ▲당기순이익 7조 649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대비 3.8%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신흥국 통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와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판매 133만7040대 ▲매출액 23조5742억원(자동차 18조9730억원 금융 및 기타 4조6012억원) ▲영업이익 1조87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새롭게 선보인 i20와 같은 현지 전략차 판매 호조를 앞세워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며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약세로 효과가 반감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전사적으로 펼친 수익 개선 활동이 효과를 보여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환경은 올해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지난해보다 증가한 505만대의 판매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초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성장성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스마트 분야 미래 핵심기술 확보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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