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행사’ ‘남산골한옥마을’ 지난 3일 오전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은 아이들이 '立春大吉' 입춘첩 쓰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입춘 행사’ ‘남산골한옥마을’

입춘을 맞이해 서울 남산골한옥마을과 제주도 등지에서 입춘 맞이 행사가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입춘을 맞아 4일 입춘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반가운 시작, 입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로부터 입춘에는 농악놀이와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여러 가지 행사가 열렸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입춘의 대표적인 행사인 ‘입춘첩 붙이기 시연’ 을 ‘연희컴퍼니 유희’ 의 풍물공연과 함께 진행한다. 입춘시인 낮 12시 58분에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에서 시작하여 한옥마을 입구로 이어질 예정이다.

‘입춘첩 붙이기 시연’은 특별히 사전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연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시연자는 남산골한옥마을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또 남산골한옥마을을 찾는 시민들에게 전문서예가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글귀를 필묵한 입춘첩을 무료로 제공하고 누구나 쉽게 입춘첩을 써볼 수 있는 ‘입춘첩 체험’이 진행된다.

제주도에서는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2015 을미년 탐라국 입춘굿’이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입춘굿은 탐라국 시대부터 봄이 시작되는 입춘에 한 해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 전통행사다.

오늘(4일)은 제주도의 주요 관청과 교통의 관문인 제주공항, 제주항 등지에서 춘경문굿과 입춘걸궁이 벌어진다. 제주큰굿보존회는 1만8000 신을 모시고 도민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입춘굿을 선보인다.

체험마당으로 입춘첩 쓰기, 윷점, 소원지 쓰기, 꼬마낭쉐 만들기, 무병장수 초상화 그리기, 입춘 기념사진 찍기, 전통 탈 만들기, 도예·판화 체험 등이 마련된다. 복주머니 등을 파는 입춘 장터와 먹을거리마당도 운영된다. 

한편,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1999년 복원됐다.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