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①뷰노 '흑자전환' 목전… '경영 효율화' 통한다
[뷰노의 '체질 개선'] 선택과 집중… 핵심 '예후·예측'에 집중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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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 AI(인공지능) 주요 기업인 뷰노가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체질 개선을 통해 예후·예측 사업에 집중한 영향으로 관측된다. '뷰노 메드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 성장이 가능하겠으나 지지부진한 주가는 걱정거리다. 뷰노의 사업 현황과 주가 전망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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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영업손실을 크게 줄인 뷰노가 올 하반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뷰노는 핵심 솔루션인 '뷰노 메드 딥카스'(이하 딥카스)를 중심으로 예후·예측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적자 95% 감소… 뷰노, 올 하반기 '흑자전환' 전망
21일 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올 2분기 매출 93억원, 영업손실 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8% 늘며 10분기 연속 매출 증가에 성공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지난해 2분기와 견줬을 때 94.6% 감소했다. 뷰노는 2024년 2분기 매출 64억원,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올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뷰노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억원, 2억원으로 예상된다. 올 4분기에는 매출 118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거두며 외형 및 수익성 확대에 성공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증권가 전망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뷰노는 국내 의료 AI(인공지능) 업계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에 이어 두 번째로 흑자를 거둔 기업이 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 2분기 매출 8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의료 AI 기업 중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른 경쟁사인 루닛과 딥노이드의 경우 한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뷰노의 실적 개선세는 경영 효율화에서 비롯됐다. 뷰노는 강점이 있는 예후·예측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교적 중요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지난 3월 코어라인소프트에 폐 결절 진단 솔루션 '뷰노 메드 렁CT'(이하 렁CT)를 양도한 게 대표 사례다. 이로 인한 수익금 30억원 중 일부가 올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 확대 등을 이끌었다.
과감한 사업 정리… 예후·예측 집중해 성과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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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CT는 흉부 CT 내 폐 결절을 탐지하고 정량화하는 솔루션이다. 진단에 포커스를 맞춘 솔루션으로 뷰노가 집중하는 예후·예측 솔루션과는 결이 다르다. 뷰노는 올 상반기 전체 매출(168억원)의 77.0%를 예후·예측 솔루션에서 거뒀다. 진단 솔루션의 매출 비중은 6.0%에 그쳤다. 뷰노는 생체신호 제품군을 필두로 예방의료 AI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예후·예측 분야 핵심 솔루션은 딥카스다. 딥카스는 일반 병동 입원환자의 기본적인 생체 활력 징후 데이터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심정지가 발생하기 전 의료진이 미리 조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과 유럽(CE MDR), 영국(UKCA)에서 허가받았으며 올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계획하고 있다.
딥카스가 뷰노의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뷰노는 올 상반기 예후·예측 솔루션에서 딥카스를 중심으로 총 1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99억원)보다 30.0% 늘어난 규모다. 2024년 국내 의료 AI 최초로 선진입 의료기술로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딥카스는 현장 도입 4년차를 맞은 지금 6만5000병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반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병상 수가 늘고 있는 딥카스는 향후 상급종합병원 도입이 확대될 경우 성장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뷰노 관계자는 "딥카스는 환자 안전을 지키는 AI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통해 AI가 임상에서 의미 있게 사용되는 것을 증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급종합병원 도입 확대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이루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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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