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대교 100중 추돌사고 당시 상황 보니… 복사 안개에 해무까지

‘영종대교 교통사고’ ‘100중 추돌사고’ 영종대교 100중 추돌사고는 복사안개와 해무의 영향 때문으로 밝혀졌다. /사진=뉴스1

‘영종대교 교통사고’ ‘100중 추돌사고’

인천 영종대교에서 사상최악의 100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당시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짙은 안개가 깔려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영종대교와 가장 가까이 있는 항공기상청에서 관측한 인천국제공항의 가시거리는 약 600ｍ다. 인천공항에는 오전 4시 30분부터 10시까지 가시거리가 400m 이하일 때 발효되는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


사고 발생 시각이 오전 9시 45분임을 감안하면 사고 당시에도 영종대교 일대가 짙은 안개에 휩싸였을 가능성이 많다.

안개의 배경에는 최근 수도권 지역에 내린 눈과 비로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이 포함되면서 안개가 급격히 많아졌고, 주변에 호수, 강 등과 같은 지형적 영향으로 수증기를 공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춰 다른 지역보다 복사 안개가 쉽게 발생한 것.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며 내륙에는 복사 안개가, 해안가에는 해무가 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